그래 봄이다 이것들아
사방이 꽃인데 출퇴근하면서도 눈치 못 채다가
주말에 일정 처리하러 나갔다가 그제야 꽃이 핀 걸 알았다
그만큼 파이팅했다는 거겠지
나간김에 겸사겸사 혼자 꽃 구경도 야무지게 즐기고 귀가했다
무튼 주변에서 월간남친이~블라블라 하길래
셀프 노이즈캔슬링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정주행 끝냈다
(완결 나야만 보는 병 걸림)
대략
~워커홀릭 주인공이 가상현실공간에서 판타지 같은 연애를 질리도록 하는 이야기~
(물론 여주는 질리긴 커녕 끝내주게 잘 즐김)
VR기기만 착용하면 나도 웹소 여주? 가보자고
보다보면 그래 이게 판타지지 싶다
연애를 하다보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여긴 그냥 즐겨ㅋ 모먼트로 마치 블루투스 충치가 생길 것 같은
달달한 로맨스만 냅다리 입에 와라락 쏟아 부어주는
개맛도리 스토리가 폭풍처럼 몰아침
(일단 얼굴들이 개연성 충만)
특히 서강준 편이 좋았는데
눈이 너무 독보적으로 홀리게 생겨서
진짜 홀린 듯 보게 됐다
(뭔 말인지 이해 안 간다? 걍 보셈. 보면 앎. 진지함.)
어떻게 사람 눈이 저렇지?(개큰P)
눈 때문도 있는데 서사도 우리 외할머니 표 묵은지로 만든 김치찜이다
미친 개맛도리라는 말이다
국물 안 좋아하는 내가 국물까지 싹싹 비울 강력한 맛이었다
보다보니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더라
슬 연애는 해야겠는데 새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참 쉽지 않다
특히 주인공처럼 워커홀릭인 나는 일에 몰두하는 바람에 주변의 신호에 둔감해져서
그런 기류가 있어도 기민하게 알아채지 못하고
당시엔 뭐지?싶다가
집에서 멍 때리다가 문득 아~ 혹시? 그래서였나?
이러다 타이밍 놓치고 끝내기 일쑤였던 지라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일이든 연애든 공백기가 있으면 둔해지는 거라
(심지어 남친 있냐는 물음에도 왜 물어보지?라는 생각 뿐이었음 하...)
그렇다고 소개팅?
그 짧은 시간에 서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다음을 기약한단 말인가
대체 나의 뭘 보고...?
일단 나는 이해가 안 된다(비방 목적X, 그냥 개인차)
응당 소개팅이라면 내숭 130%의 가식 뿐일텐데
그 모습을 만나는 내내 계속 유지해야한다면 심히 부담스럽다
신상정보를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 줄줄 말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기적으로 모임에 나가 얼굴 좀 트고 마음도 튼다?
96% 내향인에게 낯선 사람과의 정기 약속만큼 기빨리는 일이 없다
약속 취소되면 승리의 세레머니로 침대 다이빙하는 나한테 뭘 바라냐
자고로 연애란 어쩌고저쩌고 철학이 있는데
한 명만 배려하는 관계는 지양할 것(지속 불가능),
서로의 다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할 것,
싸우는 상황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잠시 시간을 가지더라도 차분하게 대화해서 풀 것,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할 것,
본인이 당연한 것에 대한 잣대를 나에게까지 강요하지 말 것,
각자의 가족 문제는 그 사람이 해결할 것,
미안하면 미안하다 하고 고마우면 고맙다고 넉넉히 표현할 것(이걸로 자존심 부리면 끝이 없다),
★참고로 바람 피우면 바람 상대와 같이 오체분시해서 사혼의 구슬마냥 흩뿌려 버린다★
(전국에 골고루 뿌려서 저승가면 어디서 제삿밥 먹어야 하는지 어리둥절해하며
쫄쫄 굶는 것만이 바람핀 인간의 말로여야 마땅하다)
쓰다보니 현실 월간남친이 빨리 만들어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는 건가 싶다
잘해줄 자신 있는데 대상이 없다
결론은 역시 넷플 1위는 다르다는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판타지 그 자체다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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